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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큐] 돈의 힘 2부 리뷰 ┃국가는 누구에게 돈을 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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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돈의 힘’을 1부에 이어 2부를 보았다. 2부는 ‘채권’의 역사를 다룬다.

1부에서 대부업의 시작이 유대인이었던 것처럼 이번 편에도  ‘채권의 황제’라 불리는 또 다른 유대인 재벌가가 등장한다.

 

다큐의 핵심 내용은 한마디로 이것이었다.

 

“ 채권의 발전은 ‘전쟁’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

 

다양한 사례를 통해 채권의 역사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대부분 ‘전쟁’이야기로 시작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채권의 순환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이렇다.

 

 

정부가 오랜 전쟁으로 쓸 돈이 떨어진다.

→ 국민들에게 돈을 빌릴 방법을 생각한다

→ '채권'을 발행한다.

→ 국민들은 '고정이자'를 기대하고 그 채권을 산다.

→ 채권 판매로 정부는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 현금을 전쟁 자금으로 활용한다.

 

 

 

채권의 역사, 첫 번째 이야기는 ‘중세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자금 마련 위해

만들어진 차용증


이탈리아 중세시대의 국가들은 서로 힘겨루기 하는데 중세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르네상스 시절, 도시국가들은 주변국을 지배하기 위해 ‘콘도티에리’라는 용병을 고용한다. 계속된 전쟁으로 싸움 잘하는 군인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그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임금도 마찬가지로 늘어났다. 끝없는 탐욕에 전쟁을 이어갔던 국가들은 결국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만다.

 

산더미가 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채권(차용증서)”이었다. 당시 시민들에게 확정적인 이자를 주겠다는 차용증을 써주고 국민들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다. 채권을 통해 도시국가들은 파산을 막았고, 시민들은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전쟁과 채권으로 재벌이 된 가문,

로스차일드


두 번째 에피소드는 ‘워털루 전쟁’이었다. 영국과 프랑스와의 싸움에서 정치적 라인을 잘 타고 전쟁 이후 미래를 잘 예견해 막대한 부를 챙긴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들이 엄청난 부를 거둔 과정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영국 정부는  영국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로스차일드 가家에게 바로 쓸 수 있는 ‘금’(당시 거래통화)을 전달해달라 요청함.
  • 로스차일드의 셋째 아들이었던 네이선은 유럽 전역에 형제들을 배치해 가족 네트워크를 통해 ‘금 전달 미션’을 수행.
  • 금을 운반하며 얻게 된 수수료와 금융 네트워크 활용한 덕분에 로스차일드 가家는 영국 정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급부상.
  • 장기전이 될 것이라 예측해 금을 계속 끌어 모았던 로스차일드 가家의 예측과 다르게 워털루 전쟁은 빠르게 종결
  • 전쟁 이후, 금값이 떨어질 것을 예측해 ‘영국의 채권’을 재빨리 그리고 대량 매수.
  • 전쟁의 승리자 ‘영국’의 채권은 날이 갈수록 가치가 상승하고, 미리 사두었던 채권의 시세차익으로 엄청나 부 거둠.

 

이 워털루 전쟁은 프랑스와 영국이 전쟁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그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금융 싸움이라고도 한다.

프랑스는 약탈 수준으로 시민들에게 세금을 더 걷었고, 영국은 채권을 발행해 돈을 시민들에게 빌린다

즉, 영국은 ‘국민들의 협조’와 ‘금융가 네트워크를 통한 성공적 지원’이 만들어낸 승리인 것이다.

 

 

 

 +덧, 영국이 엄청난 양의 돈을 민간으로부터 빌릴 수 있었던 것은 채권 상환 약속을 꾸준히 지킨 덕에 시민들로부터 ‘신용’을 쌓았던 덕분이라고 함.

 

 

 

 

 

 

이외도 목화 담보채권으로 미국 남북전쟁에서 패한 남부연합의 스토리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파산하게 된 아르헨티나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 부분은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스킵)

 

  

 

이제 보니 이번 2부의 제목이 ‘지불 약속’이라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특정 시점에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것이 바로 채권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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